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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러' 스베들롭스크州와 4년만에 MOU체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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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와 러시아 스베들롭스크주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베들롭스크주는 우리나라 면적의 2배로, 러시아내 투자환경 7대 도시중 한 곳이다. 특히 스베들롭스크주는 지난 2008년 경기도와 MOU 체결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뒤 4년 만에 협력 물꼬를 트게 됐다.


경기도는 또 러시아 국영기업 VSMPO-아비스마사의 투자유치도 이끌어냈다. 투자규모는 1000만 달러다. 이 회사는 내년 국내 율촌기업과 공동으로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공장을 짓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6일(현지시각) 스베들롭스크주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주청사에서 데니스 블라디미로비치 패슬러 주수상과 ‘경기도-스베들롭스크주 우호협력 MOU 체결식’을 갖고 경제통상, 과학기술, 문화교류에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


스베들롭스크주는 우랄산맥 동남부에 위치한 인구 440만 명의 도시로 면적은 대한민국의 2배인 19만4300㎢로 주도는 예카테린부르크다. 러시아 분석기관 엑스퍼트 조사 결과 러시아 83개 지역중 7번째로 투자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기도와는 지난 2008년 경제통상과학기술 협력이 논의된 바 있으나 2009년 경기침체로 약정 체결이 무산됐다가 지난 6월 여수엑스포에 정부대표가 방한해 재논의 뒤 이번 체결이 성사됐다.


김 지사는 또 이날 러시아 국영기업 VSMPO-아비스마사의 미하일 보보딘 이사, 국내기업 율촌 이흥해 대표이사와 3자간 ‘러시아 첨단기술 합작투자유치 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비스마사는 티타늄 분야 등 첨단기술을 제공하고 율촌은 생산과 상품화 능력을 기반으로 내년 중 각사가 1000만 달러씩 투자해 평택 포승산업단지 3만3000㎡ 약 1만평 부지에 강관제조 시설 착공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 요구되는 세계 플랜트사업과 자동화 경량화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국영기업의 기술과 한국 중소기업의 마케팅 및 제조능력이 결합된 첫 사례로 꼽히게 됐다.


합작회사 직접고용은 50명으로 원자력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 자동차경량화 티타늄 소재 등 완제품 개발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VSMPO-아비스마사는 세계 티타늄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기업으로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러시아 국영기업이다. 에어버스, 보잉사 등 항공기 제조기업과 GE, 롤스로이스 등 48개국 300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강관제조 전문기업 율촌은 국내 자동차기업에 납품하는 제조기업으로, 양사는 플랜트 산업과 자동차 경량화 산업에 초점을 맞춰 합작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자동차 수출에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34만대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돼 납품다.


김 지사는 “신흥국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패슬러 주수상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기술 발달 핵심지인 경기도와 스베들롭스크주가 협약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양 지역의 기술력을 합쳐 지속적인 기업간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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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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