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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는 왜 美 다녀온 권오현을 주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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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관련없다" 선 그었지만 "뭔가 있을 것" 추측 무성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4박5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25일 오후 8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권 부회장은 전용기편으로 귀국하면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즈니스 때문에 다녀왔다"며 "1년에 한번 씩 장비 협력 업체들을 만난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권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전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행선지가 미국 새너제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대표인 권 부회장이 애플과의 소송 때문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는 분석도 있었다. 다른 한편에선 소송으로 소원해진 애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공급협상에 나섰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대동하지 않고 권 부회장이 단독으로 출국했다는 점에서 애플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 부회장 역시 "애플과는 관련 없는 출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매년 하반기에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내년 주요 제품들을 미리 보고 공급협상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역시 미국 내 주요 장비, 원자재, 부품 협력사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권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애플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통상적인 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부품부문과 세트 부분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부품 부문 수장을 맡고 있는 권 부회장으로서는 부품사와의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 나가는 게 최대 과제다.


한편 권 부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또 다시 애플 측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선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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