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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원료 쓴 '가공식품'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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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미칩'·오뚜기 '후레시 햄' 왜 잘 팔리나했더니...

국산 원료 쓴 '가공식품'이었네 ▲오뚜기 감자떡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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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식품 원료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100% 국내산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이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 판매 업체 중심으로 만들어지던 국내산 원료 제품들이 가공식품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내 농가에도 도움이 돼 윈윈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강원도 감자로 만두피를 만들고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채소로 만두소를 만든 '감자떡만두'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 6월 100% 국내산 돼지고기만 사용한 '오뚜기 후레쉬 햄'을 선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출시 3개월 만에 월 평균 3억씩 팔리며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며 "일반 제품들 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100% 국산 햇콩을 사용해 신제품 '베지밀 우리콩 두유'와 '베지밀 검은 우리콩 두유'를 선보인다. 베지밀 우리콩 두유는 1200원, 검은 우리콩 두유는 1400원으로 기존 베지밀 A, B제품 가격 700원대보다 비싸지만 국내산 원료 100%라는 자부심으로 출시했다. 베지밀 우리콩 두유 2종은 청정지역에서 자란 국산 콩을 농협에서 공급받아 만들었다. 검은 우리콩 두유의 경우 검은콩 농축액이 아니라 100% 국산 검은콩에 검은참깨와 검은쌀을 넣어 만들어 눈길을 끈다.

국산 원료 쓴 '가공식품'이었네 ▲정식품 우리콩두유


김재용 정식품 홍보팀장은 "농협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고품질의 국산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 제대로 만든 국산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제대로 만든 국산콩 100% 두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농가 발전은 물론 소비자의 건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에서 출시되는 수미칩은 100% 국내산 수미감자로 만든다. 수미감자는 국내 감자 수확량의 80%를 차지하며 맛과 향이 좋아 가정용 식품재료로 주로 쓰인다. 농심 수미칩은 2010년 6월 출시된 뒤 지난해 상반기 60억원, 하반기 6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2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늘어나는 수미감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감자 수매량을 2만t까지 늘려 잡았다. 내년에는 2만5000t까지 수매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감자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을 위해 국산 감자 수매 물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100% 국산 고추장'과 '햇반' 등을 만들 때 100% 국내산 원료로 사용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프리미엄급으로 국내산 원료 100%로 만든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농가와 직접 연계해서 원료를 공급받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농가 소득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며 "무조건 저렴하고 맛 좋은 제품보다는 건강을 고려하거나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는 '착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품회사들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원료의 100%를 국내산으로 사용한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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