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알리 파이낸셜의 모기지 사업부인 레스캡의 대출 자산을 인수했다. 알리 파이낸셜은 과거 제너럴 모터스(GM)의 자동 대출 부문 자회사였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경매에 나온 레스캡의 대출 자산을 15억달러에 낙찰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파이낸셜은 레스캡의 손실을 감당하지 못 하고 지난 5월 레스캡을 파산시켰다. 2008년 당시 정부 구제금융을 받았던 알리는 레스캡 탓에 구제금융 상환은 물론 뉴욕증시 재입성 계획도 제대로 진행시키지 못 했다.
레스캡은 전날 모기지 서비스 사업부를 30억달러에 오크웬 파이낸셜에 경매를 통해 매각한 바 있다.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레스캡은 2·4분기 기준으로 약 3290억달러의 모기지 청구 및 수금 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미 5위 모기지 서비스 업체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06년만 해도 1300억달러에 달했던 레스캡의 자산은 올해 1·4분기에 157억달러로 줄었다.
버핏은 전날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주택경기 개선을 토대로 계속 회복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주택 부문이 미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다른 인수합병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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