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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삼성의 중심타자다웠다. 최형우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3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리오 산티아고의 4구째를 공략, 가볍게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홈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1차전 부진은 그대로 씻겨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역대 세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11번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발짝 앞당겼다. 앞선 한국시리즈 만루 홈런의 사나이는 OB 김유동(1982년 6차전), 두산 김동주(2001년 4차전) 둘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에게 홈런을 내준 상대는 삼성이었다.
한편 순식간에 6점차로 벌어진 점수 차에 마리오는 그대로 강판됐다. 바통은 최영필이 넘겨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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