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로 했다.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조 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7일 협회 임직원에게 사내 통신망을 통해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09년 경선을 통해 사상 첫 선수 출신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미숙한 외교업무와 밀실행정 등으로 끊임없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경질과 회계 비리 직원 위로금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 측에 굴욕적 사과를 건넨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거센 비난 여론에 결국 조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회장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와 가진 면담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최근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현지에서 관전한 뒤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했다. 그는 FIFA 본부를 방문해 박종우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4일 귀국 직후 구체적 면담 내용을 묻는 말에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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