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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분쟁으로 중-일 감정싸움 ··· 뿔난 일본은 지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중국 희토류 수입 확 줄이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2003년의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의 수출 축소 영향도 있지만 일본의 적극적인 수입선 다변화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은 24일 중국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 1∼8월 희토류 수출량은 약 8700t이었고 올해 연간 수출량은 1만2천∼1만3천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수출한 5만9000t과 2003년의 최고치 7만4000t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1만8000t을 수출한 뒤 올해 수출량 목표를 3만996t으로 늘려 잡았지만 실제로는 30%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급감한 것은 중국이 자원을 보호하겠다며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지만, 희토류 최대 수요처인 일본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의식해 수입국을 교체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2010년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자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 전에는 희토류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했지만, 현재는 50% 정도로 의존도를 줄였다.


희토류는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를 만드는 데 필요해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지만 중국이 세계 수출량의 80∼90%를 차지해 대중국 의존도가 컸던 분야다.


일본 언론들은 과거 중일 갈등에서 일본을 굴복시켰던 중국의 희토류 제재가 이제 효력을 다했다고 평했다.


일본측은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 바오강희토가 24일까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중국 희토류 기업의 25%가 가동이 중지됐고 조업중인 곳의 가동률도 30~40%에 그친다고 파악했다.


희토류 가격도 약세다. 최근 희토류 가격은 최고치 대비 30%정도 하락한 상태다. 바오강희토의 7~9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나 감소했다.


◆중국 단체관광은 70% 감소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분쟁의 여파로 중국을 찾겠다는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70% 이상 급감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는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10월에서 오는 12월까지 3개월 동안 중국을 관광하겠다는 단체여행 예약이 1년 전에 비해 70%이상 추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JATA가 JTB, 일본여행 등 주요 7개 여행업체의 이달 초 예약실적을 취합한 것이다.


10월 예약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5%나 줄었으며, 11월 실적은 무려 75.8% 떨어졌다. 12월 예약실적도 71.5%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9월의 44.5%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측도 일본 관광에 협조적이지 않다. 중국여행국은 일본관광협회(JATA) 주최로 지난달 도쿄에서 개최된 ‘세계여행박람회’ 참석을 취소했다. 추석(9월30일)과 건국기념일(10월1일) 황금 연휴 기간 동안에 일본으로 여행하려던 중국인들의 상당수가 항공권 및 여행예약을 취소했다.


중국국가 관광국 대변인은 지난달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에 따른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여행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고"고 인정했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일본인 단체관광객도 역시 크게 감소했다.


독도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한국을 찾겠다는 단체관광객 예약실적은 10월엔 1년 전에 비해 46.4%나 떨어졌으며, 11월 61.8%, 12월 66.7% 각각 줄어들었다.


그러나 태국, 미국, 캐나다, 사이판, 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려는 단체관광객은 꾸준한 편이다. 특히 지난해 홍수사태의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던 태국의 경우 12월 예약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6%나 급등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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