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단일화' 돌직구에 安 대답은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박영선 공동 선대위원장은 25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안 후보는 미소만 지을뿐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와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신도림 디큐브 시티 호텔에서 열린 구로디지터밸리 최고경영자(CEO)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벤처 최고경영자 출신인 안 후보와 지역구가 서울 구로을인 박영선 의원은 헤드테이블에서 함께 조찬을 했다.
박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박 의원은 옆 자리에 앉은 안 후보에게 "라디오 진행자가 단일화에 대해 묻더라"며 "그래서 옆 자리에 (안 후보가) 직접 앉아서 물어본다고 했다"고 질문을 던졌다. 박 의원이 이같이 질문을 하자 헤드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웃음이 터졌다.
박 의원은 이어 "또 (단일화가) 잘 돼야 할텐데"라며 "내가 단일화 경험이 있지 않느냐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박원순 후보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계속되는 질문에 곤란한 듯 고개를 숙인채 "아, 네..."라고 마지못해 답할 뿐이었다.
박 의원은 포럼 인사말에서도 "안 후보를 모시고 하는 강연이 더없이 의미 있다"며 "(단일화를) 제가 감히 추진을 해 보도록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이어진 강연에서 단일화에 대한 언급없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현실문제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방법에 대해 그는 "접근방법이 잘못된 방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거래 관행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원인 치료를 안하면서 고통스럽다고 진통제만 먹고 암을 도려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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