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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펀드 레이스... 文 웃고 安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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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펀드 레이스... 文 웃고 安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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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야권 대선 후보 주자들이 '선거 펀드' 레이스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펀드 출시 이틀만에 100억원을 모은 반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문재인 담쟁이 펀드'는 이틀 만에 입금액 기준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선거자금펀드에 돈이 몰리자 캠프 분위기도 고조됐다. 문 후보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23일 "펀드에 가입하려는 신청자가 몰려 가입 접수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되는 바람에 '돈도스'(돈과 디도스라는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며 "여유 있는 시간대에 접속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펀드는 지금까지 나온 정치인 펀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캠프는 이같은 추세라면 3~4일 안에 1차 목표 모금액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간의 후보 단일화가 안되더라도 문 후보 측은 내달 25일 선관위로부터 152억원의 선거보조금을 받게 돼 문제가 없다"며 "그래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정치후원금도 순조롭게 모집하고 있다. 캠프는 23일까지 15억원의 정치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선 예비후보가 모을 수 있는 27억9885만원의 54% 정도 되는 규모다.


반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아직 펀드 모집을 하지 않은 채 지난 1일부터 후원금을 모금중인데 23일까지 약 2억원이 걷혔다. 목표액인 28억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액수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소설가 조정래씨가 후원회장을 맡았지만 '안방 TV'를 통해 잠깐 소개된 것 말고 캠프 차원에서 모금을 홍보한 적이 없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이 후원회를 적극적으로 가동하지 않는 데다 조직력도 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출한 선거비용이 약 6억원에 달해 적자가 난 상황이다. 소속 정당이 없는 안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을 해도 정당 선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안 후보는 조만간 '(가칭)안철수 펀드를 출시해 부족한 선거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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