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천과 서울 등에서 몰래 마약을 구해 공급하거나 투약해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유통ㆍ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간 공급책 박모 씨 등 82명을 붙잡아 37명을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박모 씨 등 29명은 지난 4월 2일 인천 남구 숭의동의 한 모텔에서 또 다른 공급책 문모 씨로부터 필로폰 3.2g을 200만원에 사들여 김모 씨 등에게 되팔고 일부는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 김모 씨 등 49명은 중간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넘겨 받아 투약한 혐의를, 피의자 권모 씨는 다른 3명과 함께 대마초나 마리화나보다 환각증세가 3~4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쉬쉬'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이 달 11일까지 6개월 간 인천 부평구 부평동 등 수도권 65곳에서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21.6g(7200만원 상당)과 해쉬쉬 7.4g을 압수한 상태다.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마약을 공급한 또 다른 '윗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 이 정도 규모의 마약사범이 적발된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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