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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좀처럼 갑갑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지만 대외 경기요건 및 실적시즌 분위기를 감안할 때 섣부른 접근도 힘든 상황이다.


최근 장세에서 나타나듯, 시가총액별·업종별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종목승부에 초점을 둬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주 이어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애플 실적발표,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등 변수를 점검하되,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평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종합주가지수가 월간 예상밴드 하단(193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초 수준과 대비하면 매력적인 진입기회지만 연속적인 반등을 이끌만한 촉매제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3분기에는 외국인이라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결국 제한된 수급여건에서 지수 보다 종목승부를 우선해야 한다.


글로벌 주요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만큼 경기부양정책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미국 대선후보의 TV토론이 있은 후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느낌이다. 주 후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저가 공략을 고민해 볼 시점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쉽사리 195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상 주가수익비율(PER) 8.7배 내외로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높은 상황이나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및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S&P500의 경우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6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한 가운데 1400~1480의 좁은 박스권 장세를 한 달째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진 않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이 어느 정도 완화시켜주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TV 토론회가 끝난 미국에서는 이번 주 중요한 이슈가 세 가지 더 남았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의 실적 발표,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발표가 그것이다. 각각의 변수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 FOMC가 가장 큰 영향력을, 애플 실적과 GDP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에 대해 밸류에이션 상 12개월 예상 PER 기준 8.6~8.7배 수준인 1910~1920을 1차 지지 영역으로 설정하고 현 지수대에서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


◆조영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전날은 엔화약세 요인이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1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추세적인 엔화약세에 대비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경험적으로 엔화의 추세적인 약세는 풍부한 유동성과 양호한 글로벌 경기 두 가지가 전제돼야 하지만 아직은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단기 강세에 대한 조정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한편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대표적인 환율관련주이자 대표주인 자동차와 IT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의 부진이 더욱 뚜렷한데 이는 3분기 실적 부진과 지난 3년 동안의 시장수익률 상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2010~2011년의 엔화강세 요인으로 인해 원엔환율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자동차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거론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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