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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태, '울며 겨자 먹기' 결정에 여전한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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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울며 겨자 먹기로 일단락 된 '김연경 사태.' 봉합을 얘기하기엔 이르다.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대한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KOVO) 등 4개 관련 단체는 22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화부 소회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김연경의 해외진출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결정안은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데 기본적 인식을 같이하고, 빠른 시일 안에 1년 기한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기로 한다 ▲ 현 규정 상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인 점을 감안, 3개월 이내에 해외 진출과 관련한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 KOVO는 해외 진출과 관련한 현행 규정을 다른 스포츠 종목 및 해외 규정 등을 고려하여 조속히 개정을 추진키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로써 김연경은 향후 1년 간 흥국생명 소속 임대 신분으로 터키에서 활약한다. 이후 본인 선택에 따라 해외활동 기간을 자유롭게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FA자격은 향후 개정된 KOVO 규정 맞춰 소급 적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성민 배구협회 부회장은 "이번 발표가 회의 참석자 모두 동의한 최종 결정"이라고 전제한 뒤 "이해 당사자들의 반대가 있어도 협회 차원에서는 ITC를 지속적으로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을 둘러싼 이적분쟁은 지난 4개월간 파국으로 치닫기만 했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선수 입장을 고려하는 분위기로 급선회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김연경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거센 비판 이후 내놓은 해결책에 '억지춘향'이란 불편한 시선도 만만치 않다. 우선 국내 규정을 관장하는 KOVO 이사회 의견이 배제됐다는 논란이 인다. 각 구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식 행정'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회의에 배석한 흥국생명 관계자는 "관련 단체에서 의지를 가지고 내린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란 쉽지 않다.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내심 불편한 감정은 숨기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배구 관계자는 "ITC 발급을 비롯해 김연경의 임의탈퇴 문제 등 시급한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성급하게 마련한 결정안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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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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