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 분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볼커룰이 미국 8개 대형 은행의 연간 수익을 최대 100억유로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가 언급한 8개 은행은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 US 뱅코프 등이다.
S&P는 이날 공개한 볼커룰 관련 보고서에서 볼커룰 도입에 따라 감소할 이들 8개 대형 은행의 이익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최대 100억달러로 예상했다. S&P는 2년 전 최대 40억달러를 예상했다.
S&P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다른 은행들에 비해 트레이딩 부문 매출 비중이 컸던만큼 크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볼커룰이 엄격하게 적용된다면 일부 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S&P는 규제당국들이 올해 말까지 볼커룰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금융 규제 개혁법안인 도드 프랭크 법안의 제619조를 일컫는 볼커룰은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를 규제하고 있으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기본자기자본 비율의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S&P는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것이 은행을 안전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는 볼커 룰은 몇몇 대형 은행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면서 신용등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험 감소는 매출과 이익 변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S&P는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