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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JP모건, 두 CEO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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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야후와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나란히 구설수에 올라 수모를 겪고 있다.


부진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투입된 야후의 CEO는 학위 위조논란에 휩싸이며 낙마하게 됐고 JP모건 체이스의 CEO는 '월가의 전사'에서 '월가의 공적'으로 처지가 뒤바뀌었다.

야후·JP모건, 두 CEO의 굴욕 ▲스콧 톰슨 야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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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에 발목잡힌 개혁=공식 프로필에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스콧 톰슨이 결국 물러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톰슨이 오는 14일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슨은 지난 1월 CEO 취임후 2000명의 해고를 추진하는 등 야후의 구조조정에 앞장 섰지만 결국 회사를 떠나는 신세가 됐다.


그의 사임에는 학력 위조 의혹 외에도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한 그의 태도 등도 문제가 됐다는 평이다. 변명이 이어지면서 직원들과 고위임원들도 사내 계시판을 통해 그의 사임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톰슨의 퇴진은 야후와 각을 세워왔던 헤지펀드 매니저인 다니엘 로엡의 승리로 귀결되고 있다. 로엡은 톰슨의 학력에 대해 물고 늘어져 결국 사임과 함께 3석의 등기이사 자리를 확보했다.


톰슨 CEO의 빈 자리는 수석 부사장 겸 미디어 분야 책임자인 로스 리빈슨이 임시로 맡게 될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야후·JP모건, 두 CEO의 굴욕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전사에서 공적으로=파생상품 투자에서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시장을 놀라게한 JP 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이번일에 대해 사과하며 들끓는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NBC방송의 아침대담프로인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끔찍하고,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규제 법안인 '도드-프랭크' 법안에 포함된 이른바 '불커룰'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월가의 '스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볼커룰은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자기자본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로 당초 오는 7월 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미국 금융 당국은 선거철을 앞두고 지난달 시행 시기를 2년 연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이먼이 볼커룰 완화를 위해 로비에 앞장 선 사실과 투자 손실이 불커룰이 제한하려는 부분에서 일어났다는 점은 그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는 것은 물론 전체 투자은행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론자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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