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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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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부터 3주간 만 50세 과장급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연령에 따라 기준 임금의 최대 60개월분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이 지급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업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비대한 직급 구조를 개선하고 직원들에게 제2의 인생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규 인력을 매년 1000명 이상 채용하기 때문에 이번 희망퇴직이 고용 위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조선 경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인력 구구조정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조선ㆍ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이 117억달러(영업을 같이하는 현대삼호중공업 실적 포함)에 머물러 연간 목표치인 240억달러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업계 최초로 정년을 60세로 연장했다. 지난달 장년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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