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소속팀이 선정하는 2012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밴쿠버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홈구장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2012 메이저리그사커(MLS) 33라운드 경기에 앞서 이영표에게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이영표는 지난 16일까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팬 투표 결과 팀 동료 제이 드메릿, 거숀 코피, 대런 매톡스, 알랭 로챗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선정 배경에는 특유의 성실함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밴쿠버로 자리를 옮긴 이영표는 꾸준한 선발 출전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한 경기를 빼고 모두 풀타임으로 활약할 만큼 나이를 잊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밴쿠버 구단은 "이영표는 마틴 레니 감독이 선발 명단을 작성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을 적는 선수 중 하나"라며 "35세 나이에도 올 시즌 31경기에서 2,790분을 소화하며 오른쪽 풀백으로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호평한 바 있다.
이영표의 활약을 앞세운 밴쿠버는 11승9무13패(승점 42)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올랐다. 순위경쟁을 펼치던 FC댈러스가 이날 시애틀 사운더스에 패하면서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전체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 4월 콜럼버스 크루전에서 행운의 결승골을 터뜨린 이영표는 현재까지 1골 4도움으로 팀 내 어시스트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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