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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태양광 OCI, 주가는 반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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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OCI가 최근 의외의 상승세를 보여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는 19일 전일 대비 3000원(1.85%) 오른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로 당연히 약세가 예상됐지만 18일에는 소폭 상승세였고 19일에도 2% 가까운 강세를 나타내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OCI는 실적 발표 전날인 16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OCI는 3분기에 영업이익 330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9%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76억2500만원으로 2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5억9800만원으로 93.8% 감소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이 사상 처음으로 318억원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저가 매수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OCI를 많이 담았다. 19일 외국인은 OCI를 64억2000만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6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실적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OCI의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되겠지만 업황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2% 증가한 443억원으로 개선되겠지만 이는 가동률 조정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폴리실리콘사업부의 적자폭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가격약세로 3분기 실질 영업적자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업황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태양전지 관련 제품의 가격 하락 기간이 길어지고 더 낮은 가격으로 하락함에 따라 생산능력은 축소되고 공급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2013년 회복 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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