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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싸게' 얻으려면 알아야할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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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싸게' 얻으려면 알아야할 한가지" ▲10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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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에 2억원을 주고 전세를 살던 김정대(가명)씨. 전세계약 만기가 도래하자 집주인은 전세금을 3000만원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새 전셋집 구하기에 나선 김 씨는 같은 금액으로 네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의왕시 내손동 한 공인중개업소로부터 반도보라빌리지 전용 84㎡는 2억원에 계약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그날 바로 계약서를 썼다. 인근에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하면서 전세물건이 쌓여있던 것. 한 달 전 2억3000만원에 전세물건으로 나왔지만 찾는 사람이 없자 집주인이 3000만원을 낮춰 계약하자고 먼저 제안했던 것이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이 아파트 매입 시기를 미루면서 전세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물리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해 주목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는 10월 둘째 주 들어 전세가가 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균 전세가격이 9월 이후 매주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왕시 평균 전세가를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은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하는 2422가구 규모의 내손동 e편한세상으로 꼽힌다. 대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의왕시 평균 전세가격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주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올해로 입주 10년차를 맞은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아파트에는 전세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계약에 나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집주인들은 전용 84㎡를 당초 2억2000만~2억5000만원에 내놓은 후 거래가 되지 않자 3000만원 가량 낮춰서 계약자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내손동 인근 N 공인 관계자는 "2422가구 대단지 준공 이후 전세물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오래된 아파트들은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새 아파트의 경우 편의시설이 잘 돼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도 전세가격이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대동 성남단대푸르지오 1015가구, 중앙동 힐스테이트 1·2차 1104가구가 각각 9월과 10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두 단지 인근에 있는 하대원동 주공아튼빌은 전용 108㎡가 올 초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최근 1000만~3000만원까지 하락했다. 또 하대원동 성원초원아파트는 전용 84㎡ 전세가가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500만~1000만원 하락한 상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전세 물량이 일시에 많아지는데다 입주 전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집주인들은 싸게 전세를 내놓는다"면서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래된 인근 아파트 전세가도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 3개월 정도 후면 전세가격은 제자리를 찾아간다"면서 "싼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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