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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변신, 청소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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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입시교육에 치여 학원으로 발길을 옮기던 청소년들이 다시 도서관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입학사정관제와 인성교육으로 독서활동이 주목받으면서 도서관마다 책 동아리, 봉사활동, 체험학습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의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책놀이터'에서는 '청소년 책 동아리'가 3기째 활동 중이다. 박미숙 관장은 "생활밀착형인 작은 도서관의 특성상 도서관에 자주 오던 초등학생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 책동아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디게 가더라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하고 싶도록 만들자는 원칙 아래, 책놀이터의 아이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고, 발제도 돌아가면서 맡는다. 박 관장은 "처음부터 잘하진 못하더라도 아이들이 실패도 경험하면서 배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이제는 동아리 회원끼리 독립여행, 자원봉사활동, 낭독의 밤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꾸려가고 있다"며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관의 변신, 청소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다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사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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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도서관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소유 활동가는 "지난 2007년부터 봉사활동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각종 입시제도에서 점수로 반영돼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도서관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독특하다. 우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봉사활동 전문가로부터 '봉사활동은 왜 하는지, 봉사할 때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등을 교육받는다. 사전교육을 받은 다음 '큰 그림책 만들기, 도서관 내부 벽화 그리기, 청소년도서 리뷰, 사서도우미' 등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이씨는 "2012학년도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32명이고, 이중 5명은 봉사활동을 연장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아직 자기생활주도력이 부족해 자신의 봉사활동 일정을 모르거나 활동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고 같이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도 너무 많다"며 "도서관은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일종의 사회체험학습의 장이 되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의 변신, 청소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다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사전교육을 받은 다음 각자 원하는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한 자원봉사자가 도서관에 온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청소년들과 인문학 소풍을 떠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는 매달 주제가 담긴 책을 읽고 저자나 해당분야 전문가와 함께 소풍을 떠나 자연 속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인문학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춘천에서 풀꽃을 찾다', '옥천에서 정지용이 되다', '원주에서 토지를 거닐다'등의 주제로 활동해왔다. 6월에는 '용인에서 인생을 보다'는 주제로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와 천주교 묘원의 김수환 추기경 묘를 둘러보고,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박도빈 어린이도서관협회 활동가는 "청소년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독서와 현장 탐방, 저자와의 만남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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