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오는 2017년까지 1740억 원을 투입, 185개인 도내 공공도서관을 500개로 늘린다. 또 도민 1인당 장서수도 1.7권에서 2.5권으로 확충한다.
경기도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도서관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놨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기도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공공도서관 250개, 공립작은도서관 250개 등 모두 500개를 확충키로 했다.
김양호 도 도서관과장은 "현행 공립작은도서관을 공공도서관과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해 공공도서관의 분관 도서관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2017년까지 현재의 공공도서관과 분관 도서관을 합쳐 500개의 공공도서관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2017년엔 도민 2만 4000명 당 1개의 도서관을 갖게 된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수준인 '인구 2만5000명당 1개 도서관'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경기도는 늘어나는 도서관에 맞춰 장서도 확충한다. 도민 1인당 1.7권 수준인 장서를 2.5권으로 우선 늘린다. 또 연간 4만권 수준인 도서기부도 10만 권까지 확대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도서관의 정보문화 기능 강화를 위해 모바일 환경에 맞는 도서관 통합정보검색과 전자책서비스를 강화하고, 전시회, 공연, 북 콘서트를 통해 도서관을 마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경기도는 도서관의 생활종합안내 기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도서관에 ▲취업 ▲생활정보 ▲장애인과 다문화 ▲노인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독서 동아리, 도서나눔 등 독서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도서관이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운영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다. 도내 도서관 전체를 하나로 묶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이럴 경우 도민들은 주민증 하나로 어느 곳에서도 간편하게 대출을 받고, 각종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희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경기도는 지난 7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서관과를 신설할 만큼 도서관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5개년 계획을 통해 전국 최고의 인프라와 운영체계를 갖춘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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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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