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매년 무역보험 사고가 늘면서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이 76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회 이상 무역보험 사고가 있었던 기업 중 삼성전자가 94건으로 가장 많았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수성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809건이었던 무역보험 사고 건수는 지난해 1456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급된 보험금(지급 건수)은 2007년 2069억원(652건)에서 지난해 7608억원(877건)으로 늘었다. 올해 1~8월 무역보험 사고는 1090건, 지급 건수는 546건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이 2009년부터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10회 이상의 무역보험 사고 다중 업체를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가 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급된 보험금은 2690억원에 달했다.
이어 LG전자(68건ㆍ1204억원) 삼성물산(56건ㆍ166억원) 효성(52건ㆍ158억원) 대우인터내셔널(49건ㆍ454억원) 등이었다.
정 의원은 "대기업에 대한 보험금 지급 건수가 높은 이유는 무역보험공사의 높은 인수율(가입률)도 원인이지만, 대기업 보험 사고는 보험금 지급액이 많아 기금배수 및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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