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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돼지 등심 커틀렛 “무어 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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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맛집이 만나다 | ‘영웅’&‘봉고’

두툼한 돼지 등심 커틀렛 “무어 리꼬”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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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은 도마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과 그의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장소에서 10분 거리 내에 위치한 ‘봉고(VONGO)’는 스페인 요리 전문점이다. 스패니쉬 타파스(Tapas)를 표방하는 이 곳은 작은 접시에 소량의 음식을 내는 전채 혹은 안주 개념의 요리와 맥주·와인을 즐길 수 있다.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의 ‘영웅’이 돌아왔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중인 ‘영웅’은 도마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은 1909년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넘어 러시아 만주벌판까지 기승을 부리던 시절,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과 그의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독립군과 일본군의 생생한 추격 장면과 하얼빈역으로 들어오는 기차가 CG에서 영상으로 변신하는 장면 등 화려한 무대장치와 역동적인 군무가 큰 볼거리다. 그들의 열정과 용감함에 마음이 숙연해 지면서도 벅차오름이 가슴 속 깊이 전해졌다. 정열을 느낄 수 있는 스페인 요리 전문점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에 붉은색 천막이 돋보이는 ‘봉고(VONGO)’로 향했다.


‘봉고’는 스패니쉬 타파스(Tapas)를 표방하는 곳이다.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유래된 음식들로 작은 접시에 소량의 음식을 내는 전채 혹은 안주 개념이다. 바게트 빵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스페인 대중음식 ‘몬따디또(Montadito)’와 칵테일 형태의 와인 음료 ‘상그리아(sangria)’를 주문해봤다. 바게트 위에 각각 새우, 엔초비(Anchovy), 하몽(Jamon)이 들어간 ‘몬따디또’가 테이블 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먼저 가장 인기가 좋다는 새우, 청어알, 로스트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 ‘몬따디또’를 먹어봤다. 역시나 가장 무난하면서도 누구의 입맛에도 맞을 수 있는 요리였다. 특히 바삭한 바케트와 부드러운 재료들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었다. ‘몬따디또’를 한 입 베어 물고 난 후에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상그리아’를 한 모금 마시니 환상의 궁합이 입 안을 감쌌다. 특히 ‘상그리아’는 와인 특유의 향과 맛을 간직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두툼한 돼지 등심 커틀렛 “무어 리꼬”


다음으로 하몽과 카라멜라이즈 양파, 올리브 등이 들어간 ‘몬따디또’를 맛봤다. 하몽은 스페인 돼지 뒷다리로 만든 생 햄으로 ‘봉고’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요리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하몽은 부드러운 고기의 짭조름한 맛에 단맛도 있어 다양한 풍미를 지녔다. 엔쵸비가 들어간 ‘몬따디또’는 첫 입맛이 익숙하지 않아 비리다고 느낄 수 있지만, 파프리카와 토마토가 조화롭게 비린맛을 잡아줘 깔끔한 맛을 낸다.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2시30분 사이 ‘봉고’는 브런치 메뉴를 준비한다. 브런치 세트는 메인요리 가격에 샐러드바 무제한 이용과 후식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합리적이다. 특히 ‘딥후라이드 폭찹 커틀렛’은 브런치 인기 메뉴로 꼽힌다.


돼지 등심 부위를 이용해 만든 이 요리는 뼈째 함께 제공돼 독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큰 사이즈의 커틀렛에 리조또와 야채가 푸짐하게 나와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보였다. 함께 제공되는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단맛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져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하다. 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 소스에 향신료를 사용해 냄새가 조금 나긴 하지만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고기 자체는 두툼하고 겉면의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 느끼함이 전혀 없으며, 리조또와 같이 먹으면 씹히는 식감이 더욱 부드럽고 고소하다. 특히 고기를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생고기 자체에 간을 해서 소스가 아닌 고기 자체만으로도 매콤한 맛을 내 독특한 맛이다.


뮤지컬 '영웅'

두툼한 돼지 등심 커틀렛 “무어 리꼬”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공연일정 : 2012년10월16일~11월18일
화~금 8시 / 토 3시, 7시30분 / 일 2시,
6시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줄거리: 1909년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정부는 비밀조직인 제국익문사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안중근은 바로 그 요원들과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동맹’으로 피의 결의를 다진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26일 오전 9시 만주 하얼빈역에서 세상을 뒤흔든 한발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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