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체코식 족발의 ‘반전매력’겉은 바삭, 속은 촉촉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연과 맛집이 만나다 | ‘옥탑방 고양이’&‘미래소년’

체코식 족발의 ‘반전매력’겉은 바삭, 속은 촉촉
AD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주인의 이중계약으로 옥탑방에서 어쩔수 없이 함께 살게 된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유쾌·발랄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함께 출연하는 고양이 커플의 감초역할이 일품이다. 공연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당나귀 커플이 있는 키덜트 다이닝 ‘미래소년’이 있다. ‘흑맥주 족발’과 ‘생코코넛 밀크커리 치킨볶음’ 등 다양한 퓨전 요리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당신 누구야!!”
당황스럽다. 옥탑방으로 왠 낯선 남자가 짐을 싸들고 정은의 보금자리로 들어왔다. 작가가 되기 위해 경상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정은은 부잣집 아들 경민과 옥탑방으로 동시에 이사를 온다. 알고 보니 옥탑방은 이중 계약된 상태, 집주인은 40일간의 해외여행을 떠나버렸고 어쩔 수 없이 둘의 동거가 시작됐다.

첫 시작은 티격태격, 그러나 한 지붕 아래 청춘남녀는 결국 핑크빛 사랑에 휩싸인다. 여기에 옥탑방에 함께 사는 이들의 고양이 커플까지 감초역할을 해 배꼽을 잡게 한다. 관람객의 70%이상이 연인일 만큼 사랑을 샘솟게 하는 유쾌한 공연이었다.

고양이 커플을 보니 공연장 근처에 사는 당나귀 커플이 보고 싶어져 식사도 할 겸 자리를 옮겼다. 신사역 3번 출구에서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 또다시 처음 보이는 오른편 골목으로 올라가다 보면 키덜트 다이닝(Kidult dining) ‘미래소년’이 있다. 음식점 모퉁이에서 ‘미래소년’사장이 애완용으로 직접 키우는 당나귀 커플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건넸다. 고양이 커플 못지않게 다정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가을 햇살이 반가운 요즘, 오픈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미래소년’에는 밥, 면, 다양한 고기 요리 등이 준비돼 있다. 그 중 맛있고 독특한 요리로 족발을 추천한다. ‘미래소년 흑맥주 오븐족발’은 24시간 흑맥주로 냉장 숙성한 생족발을 고열의 오븐에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게 특징이다.

특히 디자인등록 특허출원을 받은 족발 거치대에 약 1.7kg의 큰 족발이 먹음직스럽게 나오며, 여기에 절임 양배추와 칠리소스·새우젓 소스로 족발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다.

심재진 ‘미래소년’ 사장은 “흑맥주에 24시간 절여 냉장숙성을 한 후에 일정시간 삶고 오븐에 굽는다”며 “흑맥주 뿐 아니라 양파, 후추, 로즈마리 등 기타향신료 14가지로 비린내를 없애고 고기를 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 요리법은 원래 체코 스타일과 흡사한데 이것을 한국식 퓨전으로 변형해 삶고 굽는 2차 과정이 추가된 것이다.


준비된 칼로 직접 썰어 먹는 재미도 있다. 일단은 고기만 먹어봤다. 족발 바깥쪽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 더욱 고소하면서도 식감이 좋다. 특히 의외의 단맛이 느껴져 심 사장에게 물어보니 양파와 같이 족발을 구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칠리소스와 함께 먹어보니 깔끔한 단 맛이 족발을 더욱 맛있게 했고, 새우젓 소스 역시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고기의 맛을 담백하게 했다.


체코식 족발의 ‘반전매력’겉은 바삭, 속은 촉촉


‘생코코넛 밀크커리 치킨볶음’은 생코코넛의 과육 속에 코코넛 밀크와 커리를 불로 구운 닭과 볶은 동남아풍 커리 요리다. 음식이 테이블에 올려지고 나니 커리와 코코넛의 은은한 향이 후각적으로 입맛을 자극한다.


코코넛 반을 통째로 잘라 그 안에 닭고기 요리를 담았다. 접시 주변에는 올리브와 어린잎, 코코넛 파우더로 예쁘게 장식돼 여성들의 취향까지 고려한 모습이다. 눈으로 보고난 후 가졌던 기대감은 맛으로도 충분한 보답을 줬다. 커리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달콤하면서도 양파, 고추, 마늘 등의 야채와 어우러져 매콤한 맛을 냈다. 여기에 버섯, 당근 등의 야채도 큼지막하게 있어 친근한 맛이다.


추천메뉴 ‘미래소년 흑맥주 오븐족발’ 3만8000원, ‘생코코넛 밀크커리 치킨볶음’ 2만3000원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6-16
문의 02) 542-9903


연극 ‘옥탑방 고양이’

체코식 족발의 ‘반전매력’겉은 바삭, 속은 촉촉

장소 강남 동양아트홀
공연일정 2012년3월2일~2012년12월31일
평일 8시 / 토 4시, 7시 / 일·공휴일 3시, 6시(월요일 공연 없음)
줄거리 작가의 부푼 꿈을 안고 경상도에서 상경한 정은은 차도남 경민과 동시에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다. 알고 보니 이들은 이중 계약된 상태였고, 집주인과의 연락도 두절됐다. 정은과 경민은 어쩔 수 없이 옥탑방 하나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말하는 고양이까지 살고 있다는 옥탑방에서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