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선사, 셰일가스와 극지방 유전에 ‘함박웃음’

시계아이콘05분 0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현대·STX LNG선과 해양플랜트, 삼성 드릴십에 독보적

조선사, 셰일가스와 극지방 유전에 ‘함박웃음’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7만3600㎥급 LNG선.
AD


셰일가스 개발붐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시황이 다시 개선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과 호주에 이어 북미가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등장하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LNG선과 해양플랜트 제작 부문에서 전세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셰일(Shale)가스’의 개발붐과 유전개발이 극지방과 심해로 확대됨에 따라 ‘위기의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LNG선과 드릴십의 잇따른 수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동과 호주에 이어 북미가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등장하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LNG선과 해양플랜트 제작 부문에서 전세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NG선 외에도 해양플랜트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해양플랜트는 보통 수십억달러를 호가한다.

셰일가스는 오랜 세월 동안 모래 또는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에 갇혀 있던 가스를 말하는데,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을 못하다 고유가와 기술 발전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셰일가스의 개발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셰일가스 연간 생산량은 2009년 2.9tcf(1tcf는 1조 입방피트에 해당하는 단위로 LNG로 환산하면 2400만t 규모)에서 2011년 6.8tcf, 2021년 9.7tcf로 급증하면서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중 비중이 2009년 14%에서 2011년 30%, 2021년 38%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증가에 따라 2016년 하루 1.1bcf(10억 입방피트)를 시작으로 2019년 2.2bcf의 LNG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가스회사인 ‘셰니에르 에너지’는 지난해 말 영국 BG그룹과 연간 550만t의 LNG를 2015년 이후 20년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페인 가스 내추럴 페노사, 인도 가일, 한국가스공사와도 장기 수출계약을 맺었다. 서부 퇴적분지에서 셰일가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도 2015년부터 연간 최대 1000만t의 LNG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조선업체에 LNG선과 LNG-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fication Unit,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LNG-FPSO(부유식 생산·저장 설비)의 수주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상 LNG기지’라 불리는 LNG FSRU는 해상에 떠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 온 LNG를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 해 해저 또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육상 LNG기지’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해상에 설치돼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동력을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NG-FSRU는 올해 최대 7척 등 2015년까지 총 30척 이상의 신규 발주가 예상되며, 오일 메이저인 쉘은 향후 15년간 LNG-FPSO 10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LNG- FSRU 수주 잔량은 5척 모두 국내 조선업계가 독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LNG FSRU 시장에서 단연 두각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노르웨이 회그LNG사와 총 2억7000억 달러 규모의 17만㎥(입방미터)급 LNG FSRU 1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가스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오는 2015년 상반기 인도 예정인 이 설비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축구장 3배 크기이며, 우리나라 일일 LNG 사용량에 맞먹는 7만 톤의 LNG를 저장, 공급할 수 있다.


조선사, 셰일가스와 극지방 유전에 ‘함박웃음’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010년 세계 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LNG선.


이 설비를 개조가 아닌 신조로 수주한 것은 지난 2011년 6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었다. 특히 LNG 분야 전문선사인 회그LNG는 지난 2011년 6월 세계 최초의 신조(新造) LNG FSRU의 건조사로 현대중공업을 선택한 이래 지금까지 발주한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의뢰하며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이는 현대중공업의 풍부한 LNG선 건조경험과 기술력, 뛰어난 설계 인력이 많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선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대표적 고부가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첫 발주된 LNG선을 포함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LNG선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회그LNG사와 골라LNG사 등으로부터 총 6척 12억불 규모의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LNG선 관련 기술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2015년까지 총 1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개발은 최근 북극해 등 극지방에서의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LNG-FPSO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LNG-FPSO의 독자모델인 ‘현대FLNG’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기도 했다. LNG-FPSO는 척당 가격이 20억불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으로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해상설비다. ‘현대 FLNG’는 길이 355미터, 폭 70미터, 높이 35미터로 축구장 3.5배 크기이며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고 19만3800㎥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 성공으로 LNG-FPSO의 상-하부설비를 설계에서부터 시운전까지 EPIC 방식으로 단독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 드릴십서 독보적기술 자랑
드릴십에서 삼성중공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33척 중 56척을 수주하며 세계 시장점유율 4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10척, 58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는 현재까지 8척의 드릴십을 약 43억 달러에 수주했다. 현재 수주금액 85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드릴십으로 채웠다. 드릴십에서의 삼성의 경쟁력은 남들보다 먼저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개척해 온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귀띔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96년 10월 미국 듀퐁그룹의 코노코(CONOCO)사와 유전개발 전문업체인 R&B사의 컨소시엄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심해유정 개발용 드릴십을 2억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벌크선과 같은 일반 상선을 주로 건조해 온 국내 조선업계에서 드릴십과 같은 고부가가치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드릴십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삼성중공업은 오늘날 드릴십 분야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유전개발 지역이 대륙붕에서 심해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가, 극지방으로 확대됨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드릴십 기술도 이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조선사, 셰일가스와 극지방 유전에 ‘함박웃음’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극지용 드릴십.


삼성중공업이 올해 스웨덴 스테나사에 인도한 극지용 드릴십은 얼음 덩어리들이 많이 떠다니는 북극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 드릴십은 세계 최초로 내빙 설계가 적용되어 선체두께가 무려 4cm에 달하며, 기자재 보온처리를 통해 영하 40℃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이다. 시장점유율 28%로 역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17척, 34억 달러를 수주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조선업계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의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화물창이 LNG선에 적용되면 LNG선 1척당 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절감할 수 있어 LNG선 건조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TX조선해양, LNG선 신흥강자로 도약
STX조선해양은 최근 러시아에서 개최된 ‘2012 SPIEF(Saint Petersburg International Economic Forum, 상페테르부르크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CF Sovcomflot)사와 17만CBM급 LNG선 4척 추가발주 옵션 계약을 체결하며, LNG선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조선해양은 기존 계약분 6척을 포함, 소브콤플로트에 총 10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하게 된다. STX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7만CBM급 LNG선은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강화된 화물창 보온시스템과 함께 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 등의 친환경 설계방식이 도입된 환경 및 경제성을 고루 갖춘 고부가가치선이다.


STX LNG선 기술력은 엔진품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화물창 용적을 극대화해 동급의 LNG선 중 가장 많은 양의 LNG를 적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에너지 절감형 추진방식(High Efficiency Propulsion System)을 채택해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한 방식이다.


STX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조선사인 USC와 함께 러시아 지역에서 발주되는 LNG선 공동수주를 목적으로 하는 조인트벤처(JVC) 설립에 대한 JVA(Joint Venture Agreement)를 체결하며 향후 수주 전망도 밝게 했다. 양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쳐는 USC가 건설을 추진중인 뉴 어드미랄티 조선소(New Admiralty Shipyard) 프로젝트를 위한 설계, 인력 트레이닝 등을 지원하고 러시아에서 발주하는 LNG선에 대한 공동 수주영업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JVA를 통해 러시아 북극지역의 LNG 개발 프로젝트에 장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러시아 북극지역은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매장량의 30%가 매장돼 있어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업체들이 개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선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STX조선해양은 지속적인 세계경제 불안 속에 위축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바탕으로 LNG선 추가수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엔 조선업 ‘랠리 시작의 해’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기준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1277만CGT 수준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60.0% 하락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해운시장의 공급과잉도 201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유 연구원은 전망했다. 선박금융 여건에도 개선의 움직임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신조선 수요가 201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첫째 이유는 Cost Push에 의한 신조선가 반등 가능성이고, 두 번째 이유는 글로벌 선복량 증가율이 2015년을 기점으로 하락한다는 데 있다.


지난2010년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신조선가 상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선박 발주량도 2009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2010년 글로벌 발주량 증가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유럽위기 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AD

2013년은 상황이 다른 것으로 유재훈 연구원은 분석했다. 해운시장의 구조적인 수급상황 개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07~2008년의 초호황을 경험한 신조시장은 4년의 소강국면을 지나 2013년 하반기 낮은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2013년을 내다보면 2010년과 아주 큰 차이가 있다”며 “2010년에는 2007~2008년 과도한 선박발주로 인해 글로벌 수주잔량이 1.5억CGT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7월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9670만CGT에 불과하다. 요점은 향후 인도될 배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글로벌 선복량은 연평균 8.4%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현재의 미미한 신조발주가 지속된다면 2015년부터는 글로벌 선복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는 게 유 연구원의 분석이다. 2014년과 2015년 글로벌 해상물동량만 정상궤도에 진입해 준다면 2015년 해운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천 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2010:01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 동안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양적·질적 전환을 거쳐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확대됐다. 1960년대 한국은 주로 원자재와 경공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입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IT·중화학 제품을

  • 25.06.2009:51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009:32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2025년은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75세 이상 고령자로 진입하는 해다. 한국의 헬스케어, 시니어 관련 산업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박용민 코트라(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고령자 산업의 수요 확대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4.8%(3928만명)를 차

  • 25.06.2007:00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천 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