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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외수 "반드시 이겨라" 주문에 "명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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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8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씨와 만났다. 8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난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이어 안 후보까지 이씨를 찾으면서 '이외수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문학관에서 이씨 내외와 30여분 가량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안 후보에게 '시대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씨는 "국민은 시대가 달라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정치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씨는 문화·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이씨는 대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안 후보에게 "일단 싸울 때는 반드시 이기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바둑의 고수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싸움이나 전략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훨씬 출중하시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명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안 후보는 문학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벽오금학도(이외수 소설) 이후 계속 뵙고 싶었습니다. 맞팔도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그는 지난 15일 본인의 트위터를 개설한 뒤 이씨를 팔로잉하고 있다.


이씨는 트위터 팔로워 수가 150여만명에 육박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그의 트윗(트위터에 올리는 글)에 따라 트위터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의 표심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대선주자들은 이씨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씨는 지난 1일에는 본인의 트위터 글에서 일명 '알바(특정 정치세력이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나 단체를 공격하기 위해 고용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비열한 언사를 쓰면서 나를 공격하는 것은 무방하나 당신들이 추종하는 후보가 어느 날 내 트윗 한방으로 수십만 표를 잃게 된다는 걸 명심해라"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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