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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캠프 '3色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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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캠프 '3色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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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대선을 62일 앞두고 '빅3' 캠프도 후보 당선을 위한 24시간 체제에 돌입했다. 대선판에 가장 늦게 뛰어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는 최근 세(勢)가 급격히 불어났다. 캠프 인원이 200여명에 육박하고 전국 포럼만 500여개, 자문단에 유학파 출신 자원봉사자들로 문전성시다.


안 후보가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조한 것처럼 캠프도 개방되고 연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캠프 인사 가운데 '장(長)'자가 들어가는 직함도 거의 없다. 박선숙ㆍ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본인들이 캠프의 '절대 권력'이 아닌 '캠프의 일원'임을 강조한다. 지난 14일 경제민주화정책 발표 때 전성인 경제민주화포럼 간사는 "저는 캠프에서 빗자루질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본부장은 매일 열리는 브리핑에서 "열려있고 소통하는 정치와, 그것을 통해 구축하려는 시스템을 현재 캠프에 도입해서 시험하고 운영하는 중"이라고 강조한다.


공평동 진심캠프 분위기도 비슷하다. 캠프 사무실 가운데에는 넓은 홀이 있다. 이곳에는 국민들이 수시로 방문해 정책을 제안하고 자원봉사를 신청한다. 홀 가장자리에는 민원실과 공보실 등이 있는데, 캠프는 이를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해 안팎에서 서로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캠프 사무실에 있는 실무자들 중 정장을 입은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평상복 차림이고 운동화를 신은 이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민주, 진보, 시민사회세력이 합쳐진 탓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의리로 똘똘 뭉쳐있다.


대선후보 캠프 '3色 스타일'

문 후보는 가치관과 역사 인식을 공유하는 동지형 참모들을 지근거리에 둔다. 그는 특히 정치 입문 이후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이들에게 일을 믿고 맡기는 편이다. 바로 '친노(親노무현) 386' 인사들이다.


친노무현계 의존도가 높은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은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으로 피해가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이 대표적이다.


문 후보 캠프는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에도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안도현 시인, 김영경 청년유니온 대표 등 각각 시민운동·여성·문화·청년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원내 인사들은 박영선·이낙연·이인영·이학영·전순옥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비노(非노무현) 인사들로만 꾸렸다. 캠프는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도 직함을 주며 일심단결을 촉구하고 있다.


당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친노 그룹과 선대위가 섞이면서 문 후보 캠프는 세 캠프 중 가장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세 캠프 중 문 후보 캠프가 가장 '프로'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야권후보 단일화', 장기적으로는 '정권 교체'라는 분명한 목표가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 사람들은 군기가 바짝 들었다. 이는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이전까지 캠프는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아 '봉숭아 학당 같이 어수선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 11일 임명된 직후 '24시간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힌 김 본부장은 캠프에 야전침대를 들여놓고 연일 새벽까지 현안을 처리한다. 그는 또 당직자는 물론 의원들에게도 골프·술 금지령을 내렸다. 매일 선거 관련 아이디어를 1건씩 제출할 것도 요구했다.


김 본부장은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당직자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거침이 없다. 지난 17일 밤 11시에는 당사에서 심야 실국장회의를 가졌다. 여기서 그는 사무처 실국장 20여명의 출석을 직접 부르고, 지각하거나 나오지 않은 실국장들의 사유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리고는 "당에 긴장감이 흘러야 하는데 긴장감이 없다"며"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지난 휴일 시도당 사무실 문이 잠겨 있었다고 하는데 이래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심야 회의에 이어 사무처 실국장들과 여의도 인근에 있는 찜질방으로 이동해 무박2일 토론을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앞서 15일 사무처 월례조회에서도 출석률이 저조하자 당직자들을 향해 "왜 다 지각이야, 앞으로 나와!"라고 호통을 쳤고 16일 선대본 회의에서는 의원들을 향해 지각하지 말라며 "본부장들 기합 한 번 받아야 되겠어"라고 외쳤다. 새누리당사는 요즘 아침부터 덥수룩한 수염과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당직자는 "아무리 대선 기간이라 해도 기본적인 수면 시간은 보장해 줘야 하지 않느냐"며 볼멘 소리를 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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