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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100대가 한 번에, 축구장보다 큰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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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경인고속 인천 종점 앞 '오일파크' 개장 눈길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축구장보다 넓은 주유소?'


최근 인천에 문을 연 '메머드급' 주유소가 화제다. 인천 중구 신흥동 제 2경인고속도로 출입구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다. 워낙 규모가 커 기네스북 등재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도데체 얼마나 큰 걸까.

부지면적만 9900㎡에 이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축구장 넓이(7100㎡)보다도 넓다. 주유소에는 한 대에 4개의 주유노즐이 달린 48대의 주유기가 늘어서 있다. 노즐 수만 192개, 승용차 기준으로 동시에 무려 100대가 주유할 수 있다. 규모 답게 주유소 간판에는 '오일 파크'란 브랜드 네임이 붙었다.


승용차 100대가 한 번에, 축구장보다 큰 주유소 제 2경인고속도로 인천 중구 신흥동 종점 앞에 문을 연 '오일파크' 주유소. 넓은 부지 덕에 승용차 100대가 동시에 주유할 수 있다. /사진 =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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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아래에 묻혀있는 저장탱크 용량도 4만5500드럼에 달한다. ℓ로 치면 910만ℓ다. 기름탱크 60ℓ짜리 승용차 15만1600여대에 기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ℓ당 190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싯가 172억9000만원 어치다.


주유기 수나 저장탱크 용량으로 볼 때 여느 소형 주유소 100개와 맞먹는다는 게 주유소 측의 설명이다. 인천에서는 물론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다.


이 주유소가 덩치를 키운 가장 중요한 목적은 '가격파괴'다. 대형화를 통해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 주유업계의 '대형마트'라 부를 법하다.


지난 7일 현재 이 주유소의 ℓ당 판매단가는 휘발유가 1899원, 경유가 1699원이다. 같은 날 공시된 전국평균 단가는 휘발유 2011원, 경유 1827원이었다. 휘발유는 ℓ당 112원, 경유는 128원이 싸다. 30ℓ를 주유하면 각각 3360원과 3840원을 아낄 수 있다.


오일파크에는 모든 주유기가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식이라 주유원이 없다. 차량 이동 동선을 안내하는 10명 안팎의 인력만 일을 한다.


국내 최대규모의 저장탱크도 기름값을 낮추는 요인이다. 가득 채워놓으면 15일 동안 비축이 가능하다. 가격변동에 따라 주유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여느 주유소에 있기 마련인 세차장도 없다. 가격을 낮춰 운전자에게 단 10원에도 민감하기 마련인 기름값을 내리자는 전략이다.


차성환 오일파크 대표는 "최대 규모로 최저가를 실현한다는 하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고유가 시대에 운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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