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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동산' 돈 되는 부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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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IBK기업은행도, KDB산업은행도 개인영업에 나선 상황입니다. 한 마디로 은행별로 차별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KB금융만의 특화된 점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부동산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17일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R-easy(알리지, 부동산종합자산관리서비스)' 출범식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밝힌 말이다.

어 회장은 이날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지만 시가가 매입가보다 떨어져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이 지난 1년간 준비한 부동산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출범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도 부동산 자산관리와 연계영업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알리지 서비스'는 매입ㆍ개발ㆍ관리ㆍ처분 등 전 단계에 걸친 자산관리 토털서비스다.


고객이 KB부동산 웹 사이트나 앱을 통해 원하는 매물을 검색하면 국민은행이 엄선한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원하는 매물을 선택한 후에는 국민은행에 채팅 혹은 출장상담까지도 신청할 수 있다. 상담이 가능한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가 등 임대물권을 구입한 고객이라면 국민은행을 통해 개발, 관리도 가능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홍대입구에 위치한 5층 빌딩의 경우 국민은행이 연계한 업체를 통해 리모델링했다"며 "이후 예금금리의 두 배 이상인 7%대의 임대수익을 얻은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고자 할 때에도 국민은행을 통하면 중개업소 연계, 판매까지 가능해진다.


현재 국민은행과 손을 잡은 곳은 협력업체 18곳과 부동산 중개업소 2만여개(수도권지역)다. 강진섭 국민은행 신금융사업본부 본부장은 "고객에게도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부동산 매물을 등록하거나 관리하는 협력업체에게도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며 관련 업체들이 힘든 만큼 KB와 협력할 업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PB고객이 아닌 일반인들도 접근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반 지점에도 부동산 상담 전용창구를 만들었고, 'KB부동산 플라자'도 3곳을 열었다.


어 회장은 "기존 부동산 중개시장이나 협력업체 시장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당분간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투자했다"며 "다만 부동산 거래에 동반되는 금융거래는 국민은행으로 유도해 4~5년 후에는 이 사업이 KB금융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행권에서 부동산 시장과 연계해 영업을 하는 것은 이미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리 부동산 연계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부동산 연구팀을 개설하고 부동산 시세와 전망 등을 고객에게 분석해 전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매물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고객이 웹사이트를 통해 매물을 조회하면, 대출 한도는 물론 세무 관련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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