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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중·대형 주택 갈아타기' 이제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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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소형 주택에서 중·대형 주택으로 갈아타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총 가구수는 1795만에서 1919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대형 주택 수요층인 4인 이상 가구는 오히려 64만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 가장(家長) 4~5인 가구도 379만 가구에서 309만 가구로 70만 가구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최근 5년간 분양된 전용면적 102㎡ 초과 아파트 수는 약 25만호로, 향후 5년간 해당 면적 거주대상 가구수 순증 규모(10만 가구)를 크게 웃돌아 현재 미분양 재고 아파트 해결에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는 향후 5년간 주택면적 수요예측을 위해 가장의 연령과 가구원 수에 따른 주거 면적을 소형(전용면적 60㎡ 미만), 중형(60㎡이상~102㎡이하), 대형(102㎡초과)으로 구분하고, 5년간 예상되는 가구변화에 해당 비율을 적용해 추정했다. 수요예측에는 2010년 주거실태조사 자료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 향후 5년간 순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124만 가구 중 소형주택 수요비중은 61%를 차지했고, 중형은 31%, 대형은 8%를 기록했다. 2010년 기준과 비교하면 중·대형 주택 수요는 20%포인트 감소하고 그 만큼 소형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주거면적 증가율 둔화, 경기 및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중대형 주택 수요 회복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5년 대비 2010년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 증가율은 1.1%에 머물러 주거면적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경묵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령화 및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도쿄도 평균 주택면적이 2008년 기준 63.9㎡로 5년전보다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국내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은 이미 2010년 기준 64.4㎡로 향후 큰 폭의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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