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평균수명 단축된다는 연구결과 나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평균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앉아서 TV를 보는 습관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스포츠의학저널 10월호를 인용해 25세가 넘은 성인이 하루에 1시간씩 앉아서 TV를 시청할 경우 평균 21분 8초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6시간 동안 TV를 볼 경우 4.8년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사습관과 흡연, 운동 등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TV앞에 앉아있는 시간만을 분석한 결과다. 담배 1개가 11분의 수명단축을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와 비교해도 이는 놀라운 수치다.
유럽당뇨병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평균 50~70%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습관적으로 앉아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112%나 증가했으며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은 147%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엠마 윌모트 교수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낼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호주 베이커 IDI 심장당뇨병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던스탄 교수는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근육량이 줄어들고 혈당이 높아지며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TV앞에 있는 시간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책하기나 휴식시간 동안 일어나 있기, 스탠딩 회의에 참석하기, 대중교통을 탈 때 서 있기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작은 실천을 시작할 것"을 주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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