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민 60% 이상이 'TV시청'을 하며 주말이나 휴일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 여가 유형 1위로 꼽힌 '여행'을 실제로 떠나는 비중은 9.9%에 그쳤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단장 황종성)이 통계청의 지난해 사회조사 중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원하는 여가활동유형은 ‘야외활동형’ 및 ‘자기개발형’ 이지만, 경제적 부담과 시간부족으로 TV시청과 같은 실내형 여가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장 원하는 여가로 여행(59.3%)을 꼽았다. 이어 문화예술관람(31.0%), 자기개발(25.0%), 스포츠활동(19.7%), 사교관련일(18.8%), 창작적 취미(17.3%)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9.9%에 그쳤다. 반면 실제로는 TV나 DVD시청을 하면서 여가를 보내는 시민이 61.7%에 달했다. 이어 휴식(36.7%), 가사일(27.4%), 사교관련일(20.9%), 컴퓨터게임 및 인터넷검색 등(16.6%)의 순으로 주로 실내형 여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가시간에 ‘가사일 한다’는 여성은 40.8%로 남성의 13.1%에 비해 3배 높았다.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만족이 22.3%, 보통 49.4%, 불만족 28.4%로 나타나, 불만족이 만족보다 6.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부담(62.1%)과 시간부족(23.1%)이 높았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불만족 이유로 경제적부담은 9.3%포인트 늘어난 반면, 시간부족은 9.2%포인트 줄었다. 불만족 비율은 여성이 30.1%로 남성(26.6%)보다 3.5%포인트 높았다.
더불어 만 15세이상 서울시민 중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46.8%로 ‘그렇지 않다’는 비율(17.6%)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35.6%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해 6월 15일부터 7월 14일 조사된 '2주일에 1회 이상 신문을 본 시민 비율'은 83.5%로 나타났으며 이 중 인터넷 신문을 보는 비중이 2007년 59.3%에서 2011년 77.8%로 꾸준히 늘어났다. 처음으로 일반신문을 보는 비율(73.1%)보다 인터넷신문을 보는 비중이 많아진 것이었다.성별로는 남성의 신문보는 비율은 일반신문(77.1%)과 인터넷신문(78.9%)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여성은 인터넷신문 보는 비율이 76.7%로 일반신문(68.9%)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서울시민 중 독서인구 비율은 69.8%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인 61.8%보다 8%포인트 앞선 것이다. 서울 독서인구 1인당 연간 평균 독서량은 22.5권(전국 20.8권)으로 조사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