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멋진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
'메이저 챔프'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ㆍ캘러웨이골프), 김대현(34ㆍ하이트 진로) 등 빅스타들이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여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1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개막하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이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부진했던 양용은은 특히 "우정힐스에서는 매번 좋은 성적을 냈다"며 "이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다시 부활 샷을 날리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배상문은 "어제 일찌감치 코스를 돌아봤다"며 "코스 세팅이 마음에 들고, 이를 토대로 우승전략을 수립했다"고 했다. 노승열 역시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어 아쉽다"며 "2009년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설욕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양용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성숙한 갤러리문화에 대해 "우리보다 앞선 미국에서도 종종 나오는 이야기"라며 "(그분들도) 돈 내고 들어와서 좋아하는 선수들과 사진도 찍고, 즐길 권리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시카와는 "일본도 사정이 비슷하다"며 "조금씩만 조심하면 선수와 갤러리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추어골퍼의 기량 향상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양용은은 "프로선수들도 3퍼팅을 한다"며 "무엇보다 숏게임에 집중해야 스코어가 줄어준다. 이를 위해서는 골프장에 일찍 도착해 퍼팅연습에 공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김대현은 "어드레스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며 기본기를 강조했고, 이시카와는 "틈나는 대로 연습스윙을 통해 스윙감각을 잊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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