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ㆍ발표한 '중국 100대 부자' 가운데 여성은 8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유산을 물려받은 2명만 제외하면 6명이 자수성가형이다.
중국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들의 성공 비법은 부동산이다. 최근 10년 사이 자본주의의 발달과 경제성장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부(富)를 쌓은 것이다. 이들 여성 억만장자 6명 가운데 5명이 40대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들 중 가장 돈 많은 여성은 '중국 100대 부자' 리스트 5위에 오른 룽후부동산(龍湖地産)의 우야쥔(吳亞軍) 회장(48)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그룹 룽후의 주식 75%를 갖고 있는 그의 재산은 62억달러(약 6조8615억원)다. 룽후는 호텔, 사무용 빌딩, 고층 아파트, 쇼핑몰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천리화(陳麗華) 푸화국제그룹(富華國際集團) 회장(71)의 재산도 부동산에서 비롯됐다. 베이징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푸화를 이끄는 그의 재산은 28억달러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의 최고경영자(CEO)인 장신(張欣ㆍ47)도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미 월스트리트의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그는 1995년 남편과 함께 소호차이나를 설립했다. 올해 재산은 26억5000만달러로 1년 전 33억달러에서 많이 줄었다.
이외에 중국의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로 향신료 업체 화바오 인터내셔널(華寶國際)의 저우린야오(朱林瑤ㆍ19억3000만달러ㆍ39위ㆍ42), 철강업계에서 쏠쏠하게 재미본 천닝닝(陳寧寧ㆍ19억달러ㆍ40위ㆍ41), 인테리어업체 베이징둥팡위안린(北京東方園林)의 설립자 허차오뉘(何巧女ㆍ16억달러ㆍ51위ㆍ46)가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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