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계 제휴의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자동차가 더욱 연합관계를 강화한다. 양사간 협력을 통한 비용절감 규모를 2016년까지 지금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르노·닛산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50억유로의 비용절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비용절감 규모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르노·닛산 측은 구체적으로 공동 부품구매, 유럽지역 생산라인 공유, 새로운 모듈러 플랫폼을 통한 신차 공동개발 등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와 닛산은 지난 1999년 상호지분교환을 통한 연합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양사의 비용절감 규모는 지난해 17억5000만유로로 2009년보다 37% 더 늘었다. 이중 상당부분이 닛산의 기여분이었다.
닛산은 기업 자체 규모에 있어서는 르노보다 더 크다. 지난해 생산량은 닛산이 463만대, 르노가 272만대였다. 하지만 상호 지분 보유에서는 닛산이 르노 지분의 15%를 보유한 반면 르노는 닛산 지분의 44%를 보유하고 있어 르노가 우위다.
양사는 이미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르노와 닛산 두 메이커의 차를 공동 생산하고 있다. 연합의 회장도 르노의 카를로스 곤 회장으로 단일화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연합은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았지만 르노와 닛산은 완전 합병 대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성공적 동맹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를로스 다 실바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일부에서는 업체간 동맹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르노·닛산의 사례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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