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피해자들에게 위로 입장을 표명했다. 전날 '최필립 이사장 등 이사진의 사퇴를 기대한다'는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아직 정리 안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입장 표명 배경에 대해 "이번 선대위에서 제가 국민재통합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도 산업화·민주화의 그늘과 상처를 풀겠다는 각오를 했기 때문"이라며 "격차와 소외를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해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유신독재 반대 시위를 말한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계엄령과 위수령을 발동해 시위를 진압하고 100여 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이 사건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사실상 유신체제의 막을 내렸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기도 한다.
박 후보는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며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교체를 요구한 안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와 MBC 지분매각 논란에 대해선 "정수장학회 이사회에서 (언론사 지분을 매각토록) 그렇게 결정을 한 모양"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야당이나 저나 이래라 저래라 할 아무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후보는 "경남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상징적인 지역으로 우리가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역사를 써갈 때 경남은 산업화의 전진기지였다"며 경남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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