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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대란 우려…정부 "배추·무 조기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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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대란 우려…정부 "배추·무 조기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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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시장에 조기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김장배추와 무는 태풍영향 등으로 평년대비 생산이 부족하나, 양념류인 고추와 마늘은 수요량 수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등 김장 성수품목을 중심으로 수급상황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배추 생산량을 평년(142만5000t)보다 5% 정도 감소한 134만8000t, 무는 평년(평년 57만3000t) 보다 20% 감소한 45만9000t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장초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10월에 생산되는 준고랭지배추 4000t 가량을 수매·비축해 소매시장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올해 재배면적이 증가한 겨울배추 생산량의 15% 수준을 평시보다 1개월 앞당겨 출하키로 했다.

농식품부 서해동 유통정책과장은 "정식 시기가 1주일 정도 지연돼 초기 생육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상 여건이 좋았고 물대기 등 농가에서 생육 관리도 잘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념류인 고추와 마늘은 수요량 수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고추와 마늘을 방출해 공급물량을 더 확대키로 했다. 방출 규모는 건고추 1693t(국산 1000t, 수입산 693t), 마늘은 4556t(국산 2284t, 수입산 2272t) 정도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무의 안정적인 생산을 돕기 위해 김장채소 주산지 27개 시군에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생육촉진 등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 과장은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하여 출하시기가 겹치는 11월 하순 이후부터는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김장시기를 조금 늦추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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