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양 산업의 재발견..성수동 '슈슈마켓'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사양길을 걷던 서울의 '구두산업'이 주민, 지자체, 관련 제조업체 등의 노력으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13일 성수역 일대는 '슈슈마켓'을 찾은 소비자들과 지역 제조업자, 기능인들의 웃음꽃으로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1960년대 이후 수제 구두산업은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지금도 성수동은 구두제조 관련업체 600여 개가 밀집돼 있다. 국내 최대 구두산업 집적지로서 구두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도 6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오랜 불황과 인력난, 대량생산 등으로 전성기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제화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지자체와 관련업계가 힘을 모았다. 그 노력으로 태어난 게 '슈슈마켓'이다. '슈슈마켓'에선 수제화와 구두관련제품은 물론 다양한 피혁제품(핸드백, 지갑, 액세서리)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사양 산업의 재발견..성수동 '슈슈마켓'  13일 성수역 1번출구 앞에서 수제화 장터 '슈슈마켓'이 열렸다.
AD

이날 행사에는 성동제화협회에 소속된 32개 업체가 참여했다. 소비자들은 수제화의 품질은 물론 디자인, 가격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신발을 사러 나온 성수동 주민 윤모씨(43)는 "백화점보다 품질은 좋은데 가격은 반값이라서 대만족"이라며 "다음 행사는 더 큰 규모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능성 구두 전문업체인 오드리아 노희승 사장은 100여 켤레의 제품이 오전 중에 동이 나자 오후엔 예약을 받을 정도였다. 노사장은 "행사 규모와 횟수가 늘면 중소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제품도 인기가 높았다. 장터 한 곳에 마련된 한양여대부스에는 실용미술학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노트, 팔찌 등 물품이 전시됐다. 김주현 양은 "오전에 재료값은 다 벌었다"며 기대이상의 매출을 자랑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관심을 보이고 사가니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같은 학과에 다니는 이현미 양은 "직접 만든 제품을 내보일 공간이 없었는데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기회이자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성동구청관계자는 "서울시민들이 구두를 살 때 앞으로 성수동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양한 깔창들을 전시해놓은 부스 앞에서 만난 혜성산업 김호현 사장은 "이번 행사로 성수동 일대 제화산업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기능성 인솔을 만들어 공장에 납품하고 있는 김 사장은 "향후 인솔을 납품하게 될 신발공장 관계자들을 많이 만난 것이 이날의 제일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구와 성동제화협회는 지난해 6월 이곳에 서울성수수제화공동매장(SSST)을 열고 25개 업체의 구두를 공동판매하고 있다. 슈슈마켓은 내년 4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관련 업계도 '슈슈마켓'을 통해 사양산업을 고객들이 재발견하길 기대하는 표정이다. 성동제화협회 이해삼 사무국장은 슈슈마켓을 "한국 수제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행사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