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설명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외환 전문가들을 초청해 위안화 결제 현황과 향후 전망, 위안화 무역결제 시행 절차 등 위안화 결제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무역업계에 제시한다. 또한 참가자들의 사전 문의에 대한 개별 상담을 통해 국내 무역업체들이 결제통화 다변화와 외환리스크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대상국인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통화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기축통화로 육성한다는 계획 하에 2009년 7월 처음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범 실시했다. 이후 점차 위안화 결제비중을 높여 오다 지난 7월 전면적으로 위안화 무역결제 자유화 조치를 취했다.
위안화 무역결제액은 2009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2조800억위안(약 32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전체 무역거래액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5년에는 위안화 무역거래액이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증가세를 바탕으로 위안화의 통화별 결제액 순위도 2010년 세계 35위에서 올 6월에는 세계 16위로 뛰었다. 위안화 무역결제 참여국도 91개국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위안화 무역결제액은 9억5000만달러로 2010년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호근 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위안화는 올 상반기 신용장 발행 금액 기준으로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3위 통화로 자리 잡았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 무역업체들도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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