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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중국에서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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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사상 최대 가치의 기업으로 등극한 애플이지만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 많다.


경제전문제 포천 최근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에서 124억달러의 매출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50억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하면 이는 지난해 133억달러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지난 2007년만 해도 애플은 거의 중국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 애플의 직영점인 애플스토어가 베이징에 처음으로 문을 연 건 2008년이 되어서였다. 불과 5년만에 이 정도까지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애플의 2011년 매출액은 1080억달러로 중국 매출은 이중 12%에 불과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 등은 애플에게 중국 시장이 중요함을 알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아직까지 중국 본토에는 단 다섯 곳의 애플스토어가 있다.


애플의 아이폰의 인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이나 유럽같은 강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이미 중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경쟁자들이 있는데다 중국 토종업체들이 거세게 치고 올라오고, 전자산업 인프라 등 환경이 미국이나 서유럽과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18%로 애플의 12%보다 우세를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 비중에서 중국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샌포드 C. 번스틴의 마크 뉴먼 선임기술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은 하이엔드(고사양·고가) 제품 뿐만 아니라 로우엔드(저가·저사양) 제품군의 수요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샌포드 C. 번스틴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시 중인 스마트폰의 70%가 300달러 이하의 저가 제품군이었다. 이는 고가의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힐 여지가 그만큼 줄어듦을 의미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고급형은 물론이고 태블릿·저가 보급형·피처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TV와 카메라 등 기타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일정 부분 자리를 잡았다. 중국 전역에 걸쳐 탄탄한 부품 공급망과 유통망까지도 갖춘 상태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5를 연말부터 중국에서 시판할 계획이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나 ZTE같은 중국 후발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제품군 전략을 충실히 배우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애플의 브랜드 파워보다 떨어질 지 몰라도, 중국 본토에서는 애플보다 더 유명하고 더 인정받는다. 중국 현지 소비층의 트렌드 변화에도 훨씬 기동력있게 대응한다.


포천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소비수준의 향상과 중산층의 확대에 힘입어 언젠가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 실수가 없다는 전제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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