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다크호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전주 KCC에 71-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친정팀을 상대한 전태풍은 1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임재현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리온스는 1쿼터부터 KCC를 압도해나갔다. 강력한 지역방어와 전태풍의 능숙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초반 8-0까지 앞서나갔다. 골밑에선 최진수와 리온 윌리엄스가 각각 3개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오리온스는 모든 선수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20-1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박경상과 임재현의 3점슛으로 맞섰지만, 오리온스도 윌리엄스의 잇단 공격 리바운드와 전태풍의 연속 득점으로 32-17까지 달아났다.
이내 전열을 가다듬은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임재현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줄였고, 32-38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KCC는 3쿼터 초반 연이은 실책과 부정확한 필드골로 다시 38-47까지 뒤졌다.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이번에도 임재현이었다. 또 다시 8점을 내리 쏟아부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오리온스가 52-48로 근소하게 앞선 채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내내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다. KCC는 최지훈의 3점포 두 방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달라진 오리온스의 저력은 쉽사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태풍과 최진수를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나갔다. 반면 마음이 급해진 KCC는 필드골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며 자멸하고 말았다.
종료 1분을 앞두고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최진수가 얻은 자유투 네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71-64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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