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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바닥쳤다"…한강신도시 '웃돈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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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바닥쳤다"…한강신도시 '웃돈 프리미엄' 김포한강 래미안1차 단지에서 바라본 신도시 도심의 모습. 인근에 종합병원, GS자이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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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급매물이 하나 둘 소화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분양가를 웃도는 시세에도 매수를 타진하는 방문자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호전됐다."

올 상반기만 해도 2기 신도시의 '미운오리새끼' 신세를 면치 못했던 김포한강신도시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정부의 '9ㆍ10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 저점 형성 공감대를 확산시키면서 긴 부진을 탈출하는 신호가 서울 도심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취득세, 양도세 감면 효과가 주택시장에서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상가와 토지시장이 무거운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3일 김포한강신도시 초당마을에서 만난 R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분양했던 래미안1차 전용면적 128㎡의 경우 최초 분양가인 5억1000만~2000만원 정도에 팔겠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4억원대 급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말했다. "로열층의 경우 호가가 5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는데도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이 있었다"고 호들갑이었다.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여의도를 30분에 도착할 수 있게 된 데다 오는 2017년 도시철도 준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도심 직장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장기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중소형 위주의 래미안2차 분양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속에 2000가구에 육박하는 GS자이 대단지 분양 일정이 조만간 확정된다는 소문도 돈다"며 "내로라하는 브랜드 아파트단지가 속속 입성하면 아무래도 시내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게 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전용면적 70㎡ 내외의 소형 아파트 소유주들의 경우 시장에 내놨던 물량을 거둬들이고 있다. D공인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온 물건들 대부분은 전세를 끼고 있거나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라며 "그마저도 급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르포]"바닥쳤다"…한강신도시 '웃돈 프리미엄' 김포한강 래미안2차 단지 공사 현장. 정부의 9.10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일반 잔여물량(300여가구)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미분양 단지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 회복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래미안2차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김포시내 한 부동산거래업자는 "지난 3월 분양한 김포한강래미안 2차 25평형의 경우 순위 내 마감됐는 데 500만~1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얹혀져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고 귀띔했다.


평균 분양가가 3.3㎡ 당 900만원으로 저렴한데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에서 중도금(60%)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하는 등 파격적인 입주 조건을 제시하자 세제 감면효과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분위기다.


임홍상 래미안2차 분양소장은 "지난달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일일 방문객이 3~5배가량 늘었고 300여 가구 정도였던 잔여분양 15%가 이달에 계약됐다"며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 위주이지만, 이 정도 가격 조건이면 향후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찾는 수요자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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