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2기 수도권 신도시에 최대 규모의 친환경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김포한강신도시에 기존 철새 취식지를 보전해 조성하는 조류생태공원 조성공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공사비로 199억원이 투입된다.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생태공원은 LH가 지난 4월 착공한 중앙공원 등 7개의 주제공원으로 구성돼 김포한강신도시를 대표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 부각시킬 전망이다. 각각의 공원은 모두 2014년 말까지 총면적 56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주제공원은 ▲1주제 호수공원(10만3684㎡) ▲2주제 문화공원(12만7582㎡) ▲3주제 체육공원(20만3690㎡) ▲4주제 중앙공원(7만4392㎡) ▲5주제 전통공원(61만5742㎡) ▲7주제 추모공원(11만175㎡) 등이다.
LH가 선보이게 될 조류테마생태공원은 기존 농경지를 활용한 '낱알들녘', 수목터널안으로 자전거길과 산택로가 펼쳐지는 '슈퍼 제방길', 한강을 조망하며 공원을 산택하는 '수변순환산택로' 등을 선보이게 된다. 또 생태체험을 위한 '조류관찰대', '생태관찰테크ㆍ탐방수로', 아이들의 생태체험 교육을 위한 에코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4만5000㎡의 생태마을이 조성되며 이곳에 들어서는 50가구는 텃밭을 두고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원순환형 시범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도시 내에는 한강물을 끌어들여 운하 중심의 커낼 시티(Canal City)가 만들어진다. 16㎞에 달하는 하천과 실개천이 도시 여기저기를 넘나들며 도시 어디서든 흐르는 물을 볼 수 있으며 도시 내의 열섬현상(도심의 열이 바깥으로 빠지지 않아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한강의 물을 활용해 도시 조경에 활용한 것은 수도권 신도시를 통틀어 한강신도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라며 "야생조류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신도시로서 입주민들에게 새로운 도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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