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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아파트 "추락 끝이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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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2는 2008년 보다도 낮은 수준...강남구 하락폭 가장 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추락 끝이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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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강남 재건축 아파트 39.7%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격 저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서초 ·송파·강동 등 강남 4개 구의 재건축 아파트 8만4149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만3473가구(39.7%)가 지난 2008년 보다 가격이 더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리먼사태가 있었던 2008년 당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3㎡당 2740만원이었다. 최고가격은 2006년 3516만원이다. 올 9월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2862만원으로 2008년 수준에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2만2855가구 중 1만5083가구(65.9%)의 실질가격이 2008년을 밑돌아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공급면적)는 3.3㎡당 2613만원에서 2433만원으로 떨어졌고, 개포주공1단지 52㎡도 5361만원에서 4853만원까지 내렸다.


강동구도 재건축 2만198가구 가운데 고덕동 고덕시영·고덕주공아파트 등 1만2377(61.2%)가구가 저점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2만1051가구 중 23.2%인 4894가구가 4년 전보다 값이 빠졌다. 신천동 미성 168㎡, 잠실동 우성 1~3차 148㎡ 등 중대형이 약세지만 지난 8월 이주를 시작한 가락동 가락시영 1~2차는 모든 주택형이 저점을 벗어났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4차 등에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2만45가구 중 1119가구(5.5%)를 제외한 나머지가 가격을 회복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추석 이후 취득세 감면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 10~12월에도 저점에서 벗어나는 재건축 단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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