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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문 여는 날‥ 모두의 어깨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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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일 신청사 개청식… 전통놀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 마당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새로운 청사가 문을 열기에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쾌청했다. 신청사의 개청을 축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끊임없이 이어졌다.


청명한 가을공기 사이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1100만 서울시민들을 위한 축제에 내리쬐는 햇볕은 따사로웠고 가을아침의 쌀쌀함은 온데간데없었다.

여기저기서 들려 오는 북과 꽹과리 소리가 귓가를 자극했고 그 순간 모든 시민들의 어깨도 들썩였다.

13일 오전 9시 서울시 신청사가 모든 공사와 입주를 마치고 시민들에 선보였다. 지난 2008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시는 신청사와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청식을 갖고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신청사 문 여는 날‥ 모두의 어깨 들썩였다 ▲ 13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 개청식이 열린 서울광장 일대가 시민들로 가득하다. 중앙무대에선 서울 화계초등학교 에너지수호단 53명의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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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식이 열린 서울광장 일대는 행사시작 2시간 전부터 모여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가기 전 중앙무대에선 시민합창단 ‘클랑클랑’이 나서 흥을 돋웠다. 시민들은 서울시에서 배포한 소고를 들고 공연 내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감색정장에 분홍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8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청사 개청에 박 시장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가득했다.


오전 10시 개청식의 공식행사를 알리는 타종이 진행됐고, 박 시장은 중앙무대 앞에 마련된 멍석으로 자리를 옮겨 엉덩이를 대고 앉았다.

국악인 남상일, 박애리 씨의 진행으로 시작된 개청식에서 눈에 띈 건 박 시장의 시 낭송이었다.


“오늘은 86년 만에 지어진 새로운 청사가 개청식을 갖는 날”이라고 운을 뗀 그는 “앞으로 100년, 1000년 빛나는 서울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간단한 인사 후엔 고은 시인이 직접 지은 ‘서울의 내일’이란 시를 낭송했다. 박 시장은 단 한 차례의 머뭇거림도 없이 시를 읽어 내려갔다. 목소리에선 힘이 느껴졌고,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또렷했다. 또랑또랑한 박 시장의 시 낭송에 사회자는 “시장님 목청이 너무 좋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자리로 들어온 박 시장을 무대 위로 다시 불러 세운 사회자는 ‘얼씨구’를 선창해 줄 것을 주문했고 이에 시민들은 ‘좋다’라고 화답했다.


신청사 문 여는 날‥ 모두의 어깨 들썩였다 ▲ 단심천 행진을 위해 꽹과리를 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단심천 아래를 돌고 있다.


이어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향후 소망과 바람을 담아 꼬아 올린 단심천 행진이 이어졌다. 박 시장과 김명수 서울시의회의장 등은 손에 꽹과리를 들고 이동하며 서울의 밝은 내일을 다짐했다.


‘쾌지나 칭칭 나네’의 흥겨운 선율 속에 박 시장은 꽹과리를 치며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시민들 역시 북과 장구 소리를 높이며 신명나는 춤사위에 동참했다.

개청식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서울시청의 현판도 선보였다. ‘희망의 끈’으로 연결된 줄을 차례로 잡은 박 시장과 시민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현판을 덮고 있던 덮개를 걷어냈다.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서울특별시청’이라고 적힌 현판이 모습을 드러냈고 시민들은 환호했다.


신청사 문 여는 날‥ 모두의 어깨 들썩였다 ▲ 서울시청 현판 제막식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한 외국대사, 시민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자리에 함께한 김덕수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건국 이후 일제강점기를 지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신청사가 개청한 일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전통놀이를 통한 화합의 마당에서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된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황지태(20·남) 씨 역시 “청사 건립에 이런저런 잡음도 오늘 시민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희석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서울시가 대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취업 지원 등에 역점을 두고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판 제막식을 마친 박 시장은 이내 귀빈, 시민들과 함께 청사 내부로 들어가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를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은 박 시장은 “신청사의 첫 번째 투어를 시장인 제가 직접 해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노벨상 축하파티가 이뤄지는 스웨덴 소톡홀름 시청처럼 언제나 시민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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