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수요 전망 감소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보다 21센트(0.2%) 떨어진 배럴당 91.86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5달러(0.99%) 내려간 배럴당 114.56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IEA 보고서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2016년까지의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50만배럴, 내년 한해 전망치는 하루 10만 배럴 각각 하향 조정했다.유럽과 미국, 중국 등의 경기 부진으로 석유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우울한 글로벌 경제 전망도 석유값 하락에 한 몫을 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진국 경기 성장세가 정체돼 있다"며 "글로벌 경제는 실업률을 낮춰줄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것이 부담이 됐다.
미국의 소비 심리 개선은 유가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톰슨 로이터/미시간대의 10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83.1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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