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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유가 급등..WTI 92.3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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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92달러대로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이라는 유가 하락 요인이 분명히 존재했지만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따른 공급 차질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3.06달러(3.43%) 급등한 배럴당 92.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지정학적 요인이 유가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겼다. 시리아와 터키가 6일째 교전을 벌인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날 유사시에 대비해 터키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 사태가 터키로 확산될 경우 군사개입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시리아 내전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터키는 이에 대한 모든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스라엘 간의 긴장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터키와 시리아 간 무력 충돌도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유가가 급등한 것이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중동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충돌하고 있다"며 "오늘은 공급 차질 우려가 경기 둔화 우려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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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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