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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둔화로 국제유가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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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은행과 IMF가 잇따라 세계경제전망을 낮추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활동이 부진하다는 것으로 원유수요를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원유소비의 32%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이 하락해 유가하락을 부채질 할 전망이다.

더욱이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에 힘입어 1996년 1월 이후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고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하루 950만 배럴로 생산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점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일제히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췄다.

WB는 8일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7.2%로 지난해(8.3%)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WB가 5월 발표한 전망치는 7.6%였다. WB는 “중국 경제 둔화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IMF는 9일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각각 3.3%와 3.6%로 올해 초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미국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2.2%와 2.1%로 조정했다.올해는 당초보다 0.1%포인트 낮춰잡았으나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2.2%와 1.2%로 지난번 보고서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인 중국은 올해 7.8%, 내년 8.2%로 예상됐다. 지난번 보고서에 비해서는 각각 0.2%포인트씩 낮아진 수치다. 인도의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4.9%와 6.0%로 무려 1.3%포인트와 0.6%포인트나 하향조정됐다.


성장률 전망이 이처럼 낮아지면서 원유수요 둔화에 따른 유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영국 브리티시 페틀롤리엄(BP) 월간보고서에 따르면,미국과 중국은 세계 원유소비의 32%, 유럽은 16%를 각각 차지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 등 38명을 설문조사한결과 21명이 하락을, 13명은 상승을, 4명은 보합을 예상했다.


헤지펀드 매니저와 다른 대규모 투자가들도 선물과 옵션의 순 롱 포지션(매수)을 전주에 비해 6.52% 1만1590계약 축소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5일에 이어 8일에도 속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스산경질유(WTI) 11월 물이 전자거래로 배럴당 1.17 달러 하락한 88.71달러를 기록했다.
5일에는 11월 물은 2% 하락한 89.88달러로 주저앉았다. 전주에 총 2.5%가 하락해 올들어 WTI는 10% 값이 떨어졌다.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하락했다.11월 인도물이 1.16달러 하락한 110.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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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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