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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 ‘짜고 친 고스톱’ 식으로 자회사에 일감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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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독립한 수자원기술에 22건의 점검·정비 용역 중 21건(95.5%) 수주…“일감 몰아주기다”지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2001년 민영화된 뒤 발주한 22건 중 21건이 수자원기술(옛 자회사)이 수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조현용 의원(새누리당)은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공이 맞춤형 입찰방식과 엄격한 기술자평가기준으로 ‘제 식구 챙기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수공은 1986년 자회사인 수자원기술공단을 세우고 광역상수도 및 수도·발전시설 점검·정비업무를 대행해오다 2001년 수자원기술공단이 민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자원기술공단은 (주)수자원기술로 이름을 바꾸고 2001년 4월부터 5년간 공사의 점검·정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맺었다. 공개경쟁입찰에서도 꾸준히 공사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공이 민영화된 2001년 이후 수자원기술은 공사가 발주한 22건의 점검·정비용역 중 21건(95.5%)을 수주했다. 금액은 3372억원이다.


게다가 수자원기술의 대표이사들은 전직공사출신 임원들로 이뤄져 ‘일감 몰아주기’ 특혜가 아니냐는 게 조 의원의 지적이다.


조 의원은 “입찰결과만 봐도 한 업체에 특혜를 준 게 분명한데 발주처인 수공이 이를 전혀 제지하지 않은 건 독점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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