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유치하려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보상비 의견 차로 수공과 롯데 결렬로 무산 위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수자원공사와 롯데 사이에 엇박자로 글로벌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가 물 건너가게 생겼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 의원(민주통합당)은 12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하려던 정부와 경기도의 야심찬 계획이 수자원공사와 롯데간 기싸움으로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수공과 롯데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업부지 공급계약은 계획한 9월을 지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사업추진 방향은 '오리무중' 상태에 들어가 경기도와 화성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박 의원은 내다봤다.
박 의원은 “수공은 재정건전성을 위해서라도 이 사업에 적극성을 갖고 분양에 나서야 함에도 경직되게 협상에 임했다”며 “롯데도 자금여력이 부족해져 부지값 인하를 위한 무리한 사업축소 및 기간연장을 요구하며 버텨왔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사업은 정부의 서해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된 서해안 개발 핵심사업이다. 기재부도 올해 초 기업투자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지원을 약속했다. 두 기업의 기싸움으로 유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 의원은 “정부와 대기업간 줄다리기로 애꿎은 지자체와 주민들만 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 사업에 대한 지속여부에 대한 빠른 판단과 그에 합당한 후속조치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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