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민우 기자]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정몽준 의원은 12일 당사에서 다른 공동선대위원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친이명박계 이재오 의원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 "이 의원에 같이 일하자고 건의해야 하지 않느냐고 계속 얘기하고 있고 이 의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저희도 노력을 하고 박근혜 대선후보도 더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인적쇄신론'이나 '새판짜기론' 등 당내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 "대선이 굉장히 중요한데 선거를 준비하면서 과연 새누리당이 지금 최선의 모습인가 걱정하는 당원과 의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한 의견이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수렴이 잘 돼서 발전 동력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선대위원장은 5ㆍ16 과 유신에 대한 평가와 관련, "평생 법조인, 특히 재판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에 대해선 식견도 없고 말씀드릴 능력도 없다"면서 "5ㆍ16에 대한 평가는 지금으로 50년 지나서 어느정도 학계나 실무자, 정치가들에 의해 좋든 나쁘든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저도 그 이상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말씀드릴게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근래에 법원과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조금 더 커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면서도 "재판은 법과 원칙의 일부이지 공동체가 운영되기 위해선 법과 원칙이 지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안되고 민주주의도 안된다"며 "박 후보가 우리나라 공동체의 법치주의가 뿌리깊고 폭넓게 지배되게 하겠다고 굳게 말해 박 후보의 정책 등에 대해 도움될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주그룹 회장인 김성주 위원장은 "정치입문도 아니고 정치무식이며 나라가 낳아준 글로벌 경영인, 야생마라 생각한다"며 자신을 재벌좌파라고 부르고 "나라의 현 시점이 가장 황금기이자 향후 5년은 한반도에서 큰 일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를 지지하게 된 데 대해서는 "정직성과 유연성을 가진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넬슨 만델라가 자기를 감옥에 집어넣은 와이트 대통령을 다시 부통령으로 안는 화해와 포용력이 강점이며 이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절반의 여성을 살리는데 말이 아니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여성 대통령이 될 때 여성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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